작년 엔비디아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하여 업계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인수가 정면 중단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작년 9월 13일(현지 시각) 컴퓨터 그래픽스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저전력 반도체의 아키텍처와 명령어 등 선계도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을 400억달러(약 47조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ARM을 인수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의 인수합병(M&A) 금액이라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비디오게임 등에서 사용하는 그래픽 칩 분야 선두업체입니다. ARM은 세계 대부분 스마트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디자인한 회사인데, 엔비디아는 ARM 인수를 통해 앞으로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계 1위 회사로 키워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번 거래에 매우 만족감을 나타냈는데요. 그는 “ARM은 매우 특별한 회사”라며 “두 회사의 결합은 양사와 고객, 산업 전체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두 회사의 결합으로 인공지능시대를 위한 놀라운 회사가 탄생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연산능력이 ARM의 광활한 생태계를 만나 인공지능이 클라우드, 스마트폰, PC,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세계 구석구석으로 스며들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스 모세스만 로젠블라트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성공하면 장차 인텔이나 AMD 같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고, 블룸버그도 “인텔이 직접적으로 도전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에는 뛰어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클라우드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엔비디아가 ARM의 CPU 기술을 확보하면서 실질적으로 인텔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자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 인수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나서면서 인수가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CMA는 반도체 기술 산업은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전 세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이 거래가 미칠 영향을 신중히 고려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더 비싸거나 낮은 품질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디언은 조사 결과 이번 인수가 영국의 경쟁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CMA는 인수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드레아 코셀리 CMA 최고책임자는 성명에서 "반도체칩은 수십억달러의 가치가 있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의 핵심"이이라며, 영국 시장에서 양사 합병이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이번에 집중 평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조사 결과 이번 인수가 영국의 경쟁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CMA는 인수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CMA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규제당국도 조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요성은 다음 포스팅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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