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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중국 대항 손잡은 삼성과 LG? 삼성과 LG 협업 가능성 분석

by INFO_MAKER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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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 가능성이 시장에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업체들이 장악해버린 LCD 시장에서는 더 이상 경제성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삼성이 OLED TV 시장 진출을 앞당기고 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뭔지, 그리고 최근 삼성의 답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삼성과 LG 협력에 대한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협력에 대한 최근 발표한 삼성의 입장은 “No”였습니다. 

 

거래설에 대한 기사가 나온 이후 삼성전자 VD사업부 관계자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OLED TV 보다 자사 QLED TV 화질이 더 낫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가 더 낮은 퀄리티의 제품을 살 이유가 없는데, 자꾸 같은 얘기가 나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하려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역시 지난 4월 인터뷰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공급설은) 소문일 뿐이다"라며 짧고 명료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거래설(?)은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이유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LCD 수익의 악화와 이재용 부회장이 선언한 미래 먹거리로의 QD-OLED는 아직까진 시장 성장 속도에 발맞추기 힘들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으로 QD-OLED를 양산할 것이라는 전망은 나오지만 생산 초기 수율 안정화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리서치(삼성전자 홈페이지 출처)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생산 규모를 8.5세대(2500x2200mm) 기준 초기 3만장으로 본다면, 삼성전자는 1년에 2,000만대 수준의 TV를 만들기 때문에 현재 확보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능력(케파)로는 의미 있는 전환이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가 OLED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동시 사용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중국의 OLED 시장 진출과 실제 협업 사례도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중국 업체의 LCD 장악이 현실화됐고,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과의 가격 협상력이 낮아지자 경쟁 관계에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고 OLED 중심으로 새 판을 짜려고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태계 보호와 발전 측면에서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LG디스플레이 블로그 출처)


추가로 삼성전자는 이미 LC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받고 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의 예상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케파를 가지고 있어 시장에서의 협업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협업 가능성은 아직은 결정된게 없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인 QD-OLED로 가는 길목에서 OLED 패널 수요는 상당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다만 OLED TV가 아닌 QLED의 품질 우수성을 내세웠던 삼성이 LG의 OLED 패널을 쓸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